매년 블로그 관리하겠다는 생각을 새해에만 해서 1년에 한번 글이 올라는 블로그가 됨....어이없어.
1. 올해 무엇을 하였느냐
농담 아니고 1년 동안 알차게 데스티니 가디언즈만 했다. 다른 걸 한 기억이 없음.
시작은 모 게임스토리 요약 유투브 채널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스토리 영상을 봤던 건데
나는 몇년전에 이 게임을 혼자서 깔짝거렸던 시기가 있었다. 배경도 너무 아름답고 FPS게임이지만 판타지와 SF가 아주 조화롭게 섞여 있는 세계관 설정에 전투 방식, 스토리도 매우 흥미 진진 (이라지만 사실 그때는 스토리 전혀 몰랐음) 그리고 케이드_6라는 쾌활한 NPC 친구도 있으니 (이때 이미 사망했음) 안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 불친절 하기도 했고 애초에 이어1(붉은 전쟁, 오시리스의 저주, 전쟁지능) 스토리 디엘씨를 무료로 풀어서 시작했던거라서 스토리를 다 보고 나니 뭘 해야할지 몰라 그냥 그대로 접었었다.
그러다가 제대로 스토리를 파고 싶어져서 다시 시작하게 된건데 다만 이번엔 다른 점이 있었으니 두명의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라면 그냥 저번처럼 스토리만 조금 밀다가 적당히 손을 떼었을텐데 친구들과 매일 함께 플레이 하는게 너무 즐거워서 평일 주말 공휴일 명절 가리지 않고 저녁 먹고 난 뒤 여가시간에 반드시 모여 게임을 한지가 1년이 다 되어간다.
운동이니 투자니 자기계발 하는 갓반인인척 하더니 갑자기 왠 게임이나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나의 작년은
이랬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 하나를 너무 알차게 오래 한 덕에 다른 게임은 거의 못했다. 중간에 미니 모터웨이라고 도로를 깔아 사람들 출퇴근 하는 게임을 미친듯이 하긴 했는데 뒤로 갈수록 억까가 너무 심해서 관뒀다. (애초에 직장인이 직장인을 출퇴근 시키는 악행을 저질렀으니)
게임만 못한거면 괜찮지만 다른 알차게 살았다고 할 만한 일도 거의 하지 않았다. 신년에는 사놓고 안한 게임들도 하면서 블로그도 좀 하면서 커리어 공부도 하면서 투자 공부도 하면서 외국어 공부도 하면서 책도 읽으면서 지내는 것이 목표이다.
2.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구구절절 길게 썼다가 걍 다 지우고...2023년 한해동안 있었던 일.
가족들 나빼고 다 코로나 걸림.... 아파트 파이프 터져서 우리집에서 공사함..... 버스 하차하다가 문에 발 껴서 넘어져 사고남... 연말에 온가족 독감 걸림....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뭔가 마가 꼈나 싶지만 사실 엄청 심각한 일은 없었다. 이정도로 지나가서 참 다행이다 싶다.
3. 퇴보
20년도 즈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나름 많은 노력을 했었다.
산책, 운동, 가계부 쓰기, 재테크 같은 것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산책말고는 살아남은게 없다. 한마디로 퇴보했다고 할 수 있겠다..
원래는 쓸데없이 신년에 바람들어가서 일 벌리고 하는 짓(ex. 다이어리 돈주고 사기, 공부한다고 새책 사기, 새해 계획짜기)은 하지말자는 주의인데 이제는 그런 동력이라도 필요한 것 같아서 신년기분이라도 내보려고 한다. 이미 새해도 2주차가 되었지만...뭐 원래 새해는 구정부터지!
올해도 열심히 살아보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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